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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실무프로젝트]경기국제웹툰페어, 참여 기업 및 작가 모집으로 올해 행사 본격 출발

일간스포츠 주최, 실무프로젝트(주) 주관으로 진행하는 미디어과정 취업준비생을 위한 실무프로젝트에서는 미디어 산업 분야 관련 기사 작성에 관해 강의를 했습니다. 이후 조별 과제로 제출받은 참여 기업들에 대한 홍보 기사 중 우수한 것들을 일간스포츠 온라인을 통해 소개합니다. 일간스포츠가 취준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올해 제5회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 웹툰 박람회 ‘경기국제웹툰페어’가 4월 참여 기업 및 작가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올해는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경기국제웹툰페어는 웹툰 산업 활성화 및 웹툰 기업의 국내외 유통 지원을 목표로 하는 행사로 비즈니스 상담회(B2B)와 전시회(B2C)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전시회(B2C)의 경우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웹툰기업, 웹툰작가, 교육기관, 굿즈 등의 전시회와 인기 웹툰작가 사인회, 웹툰 강연, 이벤트 등의 부대행사가 운영될 예정이다. 비즈니스상담회(B2B)는 웹툰 기업과 국내외 웹툰 플랫폼 및 바이어 초청, 비즈매칭과 웹툰 관련 비즈니스, 콘텐츠IP 관련 산업 간 네트워킹 지원 상담회가 운영될 예정이다.2019년부터 개최된 경기국제웹툰페어는 콘텐츠 IP 원천소스로 급부상하는 웹툰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웹툰 작가, 제작사, 산업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까지 대상으로 하여 국내 웹툰 산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경기국제웹툰페어에서 선보인 스토리 IP들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신규 웹툰으로 제작되었으며, 작년의 경우 수출계약추진액이 목표 대비 2배 이상 높은 기록을 세움에 따라 올해는 B2C 비즈니스 전문 행사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최근 웹툰 산업은 각광받고 있는데, 이는 웹툰 콘텐츠가 OSMU(One Source Multi-Use) 형태로 타 콘텐츠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마스크걸’, ‘약한 영웅’ 등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로, OSMU의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스토리'와 '슈퍼 팬덤', '검증된 작품성(별점/조회수)'은 웹툰 IP가 가지고 있는 막강한 경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제작사들은 해마다 늘어나는 제작비 대비 흥행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웹툰 IP를 활용해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의 시장을 구축하게 되었다. 특히 팬덤이 형성된 IP일수록 2차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웹툰 산업 매출액은 2017년 3800억원에서 2021년 1조5600억원으로 네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웹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스페리컬 인사이트 앤드 컨설팅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세계웹툰시장 규모는 47억달러이며, 연평균 40.8%씩 성장해 2030년에는 601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성근 의원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을 대상으로 한 세무감사를 통해 "경기도 웹툰 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 유통사와의 네트워크 확장과 해외 전문 플랫폼 및 미디어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 그리고 다양한 유통 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도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매년 경기국제웹툰페어를 통해 웹툰 및 웹툰 관련 콘텐츠를 향유하고, 웹툰 산업의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상담회 개최를 통해 국내 웹툰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국제웹툰페어는 웹툰 콘텐츠 홍보뿐 아니라 웹툰 원작 드라마, 영화 등의 2차 콘텐츠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웹툰 시장의 확산에 발맞춰 개최됐던 ‘2023 경기국제웹툰페어’에서는 웹툰 관련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인기 웹툰 ‘소녀의 세계’ 모랑지 작가의 토크콘서트 및 사인회와 ‘외모지상주의’ 박태준 작가의 강연을 통해 수많은 팬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졌으며, 웹툰 제작과 관련된 다양한 제작 도구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태블릿을 활용하여 직접 웹툰을 그려볼 수 있도록 한 체험 부스와 더불어 웹툰에 필요한 폰트, 출판 업체, 저작권 위원회와 웹툰 관련 서적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접할 수 있었다. 방문객들의 다양한 코스프레 또한 경기국제웹툰페어만의 볼거리다. 특히 지난 행사에서는 많은 코스프레어들에게 메이크업 공간과 탈의실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제공해 호평을 얻었다. 다른 방문객들은 "행사장은 다양한 웹툰 부스와 코스프레어들이 활약하는 분위기였고, 사전 예약을 하면 입장료가 무료이기에 부담 없이 행사를 즐겼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벤트와 굿즈 판매가 이뤄지는 부스에서는 인기 굿즈의 빠른 매진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좋아하는 작가의 토크쇼와 사인회에 참여한 것에 호평을 했다.2023 경기국제웹툰페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만 7844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수출계약추진액 1320만 달러를 달성, 웹툰 기업 및 작가 총 263개사의 참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지난 행사의 경우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 부스와 이벤트 및 웹툰진학 관련 강의 등 폭넓은 K-웹툰 행사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상업화 측면에서는 국내 웹툰기업과 더불어 국내외 바이어 및 웹툰 플랫폼 기업 총 131개 사가 참여해 웹툰의 수출 및 사업화 상담을 진행했다.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1320만 달러(한화 약 175억 4,940만 원) 규모의 수출계약 추진액을 달성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웹툰이 K-한류 콘텐츠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올해 진행되는 ‘경기국제웹툰페어’와 한국 웹툰 산업 종사자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2019년 첫 개최 이후, 5회를 맞는 올해도 작년에 이어 더 많은 참가자들의 참여와, 경기웹툰페어에서의 창조적인 에너지가 기대된다.경기콘텐츠진흥원조=양은빈 김민재 김혜림 박수현 원보예 조은광 장준녕 2024.04.18 07:57
산업

와이앤아처, 화물차 매매 플랫폼 '트럭포유' 운영사 에이셉코리아에 투자

와이앤아처는 중고 화물차 거래의 표준을 제시하는 서비스 ‘트럭포유’를 개발하고 있는 에이셉코리아에 투자했다고 4일 밝혔다.에이셉코리아의 트럭포유는 화물차의 세계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시장이라는 점에서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화물차 거래의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디지털화해 드라이버를 비롯한 중고 화물차 거래와 관련된 종사자들이 합리적으로 중고 화물차를 거래할 수 있는 장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의 표준이 형성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트럭포유는 시장에서 수집되는 중고 화물차와 관련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사 및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자체 개발된 알고리즘을 통해 적당한 가격을 비롯한 거래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해외 시장의 플랫폼들과 협업을 통해 수출 시장에도 대응할 계획이며 내년 1분기 내로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에이셉코리아는 현재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K-global 액셀러레이터 육성사업 5기 기업으로 와이앤아처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근회 기자 2023.12.04 10:53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서울의 봄’, ‘헌트’ 바람 불게 할까?

요즘 영화계에서 심심찮게 나돌고 있는 얘기는 위기론이다. 특히 한국영화 위기론이 강하다. 아무리 비수기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 했다는 얘기가 지배적이다. 지금 극장가는 비수기라서, 작품들이 안좋아서, 독감이 유행이라서, 빈대가 나올지도 몰라서 등등의 이유 중 하나도 댈 것이 없다. 그냥 사람들이 극장을 가지 않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별한 트렌드도 없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극장을 거부하고 있느냐 하면, 그건 또 그렇지 않은 것이어서 분석을 어렵게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는 7일까지 153만명 정도의 관객이 몰렸다. 최근 1~2년 사이에 이상하게도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객들이 신뢰를 보이고 있는데 현재 ‘블루 자이언트’라는 재즈 소재의 애니메이션도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한국영화들이 대체로 ‘죽을 쑤고 있는데’ 일련의 영화들, 그러니까 ‘1947보스톤’ ‘거미집’ ‘천박사 퇴마연구소 : 설경의 비밀’ 등의 흥행 실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개봉된 ‘소년들’ 역시 눈물겨울 만큼 각고의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지만 성적은 그다지 신통치 못하다. 주지의 사실은 이 잇따른 재난이 영화발(發)이 아니고 극장발이라는 것이다. 극장의 문제, 극장 플랫폼이 급격하게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극장용 영화는 만들지 말아야 하는가.그래서 나오는 것이 총제작비 40억원대 영화, 관객 손익분기점 90만명 수준의 영화들을 많이 제작하는 해야 한다는 얘기들이다. 총 제작비가 40억원대라면 순제작비는 30억원 수준이어야 하며 이렇게 제작비를 현격하게 낮추려면 스타 시스템의 교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스타들의 몸값은 평균 3~4억원 수준이다. 어떤 배우의 경우 7억원의 출연료를 요구하기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명이 최고가를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여기에 연동해서 그 아래, 그 아래아래 급 배우들의 개런티도 인상되게 돼있다. 현재의 위기상황에서는 제작비를 긴축한 작품들만이 극장에서 버틸 수 있다. 결국 큰 규모의 블록버스터 영화, ▲주로 할리우드 영화와 ▲40억 규모의 한국영화들, ▲다양한 형태의 외국산 예술영화들이 극장을 지킬 수 밖에 없다. 편제와 프로그래밍이 변화해야 하며 그 주축은 40억원대 영화의 양산이고,(그걸 주도하는 것은 스타시스템의 재편인데) 결국 스타들의 출연료를 대폭 낮추는 방법밖에 없다. 이건 곧 스타 배우들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외화의 경우 관객 손익분기점 5000명, 많아야 1만명 수준이어야 한다. 이럴 경우 수입가를 얼마나 낮게 책정해야 하는지 계산이 나올 것이다. 물론 스타급 배우, 그들의 소속된 기획사의 무조건적인 양보만을 요구해서는 안될 일일 것이다. 시스템을 작동시켜야 한다. 제작비 규모와 스타 개런티를 연동시키는 방법은 심심찮게 사용되고 있다. 제작비가 높으면 많이 받고 낮으면 적게 받는 식이다. 이걸 좀더 세분화, 고도화하는 방법을 고안해 낼 때이다. 흥행 수익 배분 문제도 좀 더 세련화하고 명문화, 공식화할 필요가 있다. 낮은 포복으로 일관하고 있는 한국 영화계는 현재 김성수 감독의 신작 ‘서울의 봄’ 개봉에 ‘목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 12.12사태 때의 군사 반란 얘기를 다룬다.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연상시키는 전두광 역을 황정민이 맡았다. 여기에 정우성 정해인 이성민 등 초호화 캐스팅이다. 이 영화가 2022년 5공화국을 배경으로 했던 ‘헌트’ 바람을 불게 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의 봄’의 흥행 여부는 극장가의 응급 처방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궁극의 치료는 어려울 것이다. 전체적으로 슬림화, 제작비를 대폭 낮추는 방향만이 극장의 종말을 가져 오지 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인다. 이념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정부주의이다. 영화 전문가들 일부는 이럴 바에는 국내 영화산업 전체를 새롭게 빌드 업 하는 것이 낫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건 큰 충격과 희생을 요구하는 것과 같은 얘기이다. 그보다는 극장가의 변화 과정을 연착륙 형태로 가져가야 한다.영화를 영화 이외의 다른 면으로 얘기하는 것은 재미가 없다. 사람들로 하여금 영화를 즐기게 해야 한다. 영화 외적인 고민은 정책결정권자들, 산업 종사자들, 이론가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리모델링이 시급하다. 모든 건 타이밍이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11.09 06:15
IT

와디즈, 크라우드펀딩 전문가 양성한다

라이프디자인 펀딩플랫폼 와디즈는 ‘2023 크라우드펀딩 전문가 양성 과정’의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양성 과정은 예비 창업자, 창업 및 스타트업, 소상공인들에게 펀딩에 대한 컨설팅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고 실제로 펀딩 진행을 도울 수 있는 역량을 만드는 창업 생태계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이다.와디즈는 1기 양성 과정을 9월 19일부터 10월 17일(총 5주간)까지 매주 1회 서울⋅경기 지역에서 진행한다. 수강 희망자를 대상으로 8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온라인 사전 설명회를 열고 교육 프로그램과 컨설턴트 활동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크라우드펀딩 전문가 양성 과정을 수료할 경우 ‘와디즈 컨설턴트’ 자격증, 와디즈에 ‘딜(프로젝트)’ 소개 및 메이커 펀딩 프로젝트 오픈 시 수수료 지급, 펀딩 금액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해당 교육은 예비 창업자, 창업 플래너, 경영지도사, 대학 창업지원단 등 관련 종사자들 뿐 아니라 펀딩에 관심이 많고 부업으로 수익 창출을 원하는 학생, 직장인들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와디즈는 1기 서울⋅경기, 2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8.17 14:32
산업

플랫폼 노동자 절반 이상은 부업 뛰는 'N잡러'

배달·퀵서비스·대리운전 등 플랫폼에 종사하는 노동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본업이 있는 'N잡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11일 발간한 조세재정브리프에서 "지난해 플랫폼 노무 제공자 184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과반수가 임금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배달업 종사자 가운데 71%는 플랫폼 노동과 별도의 임금 노동에 종사했으며, 퀵서비스 종사자 역시 67%는 본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운전(62%)과 바이럴 마케팅(61%) 종사자 역시 10명 중 6명은 따로 임금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었다. 플랫폼 종사자들의 업종별 주당 근로시간은 평균 10.7∼32.3시간으로 집계됐다. 월 소득은 38만9000∼152만6000원으로, 이에 따른 시간당 임금은 8000∼1만4000원 수준이었다. 시간당 임금이 가장 높은 업종은 퀵서비스(1만4000원)와 재능 자문(1만4000원)이었다. 이외 배달(1만2000원)·대리운전(1만2000원)·택시(1만1000원) 등의 순이었다. 시간당 임금이 가장 낮은 업종은 바이럴 마케팅(8000원)이었다. 종사자 특성을 보면 배달(35.62세)과 퀵서비스(37.22세) 종사자의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배달·퀵서비스의 경우 대학 이상 고등 교육 진학자 비중도 31∼48%로 낮은 편이었다. 반면 바이럴 마케팅과 재능자문 분야 종사자는 고등교육 진학자 비중이 70%를 웃돌았다. 조세연은 "플랫폼 경제는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의 비중을 높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현재 직장 가입자·지역 가입자와 같은 자격 기반 사회보험 제도로는 이러한 취업 형태를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반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11 10:24
연예일반

[더보기] 천하장사는 누구? 예능계 사로잡은 ‘씨름의 맛’

한판 승부는 모래판 위에만 있지 않다. 그만큼 짜릿한 한판 대결이 예능계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채널A와 채널S는 지난 10일부터 새 예능 프로그램 ‘천하제일장사’를 내보내고 있다. ‘천하제일장사’는 각 종목을 대표하는 ‘힘’의 최강자들이 모여 종목의 명예를 걸고 씨름으로 한판 승부를 펼치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을 비롯해 전 야구선수인 양준혁, 유도선수 조준현, 전 유도선수 조준호, 전 농구선수 우지원, 문경은 등 스포츠계 레전드들이 출동해 씨름으로 승부를 겨룬다. ‘힘’ 하면 어디서도 뒤지지 않을 스타들이 힘과 기술력이 정교하게 조합된 씨름을 통해 모래판 위에서 경쟁을 벌인다는 기획은 매회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본격적인 씨름 예능의 시작은 지난 9월 종영한 tvN 스토리, ENA 채널의 ‘씨름의 여왕’이었다. 그동안 남성들의 영역이라고 흔히 생각돼 왔던 씨름에 최정윤, 김경한, 심진화, 고은아, 설하윤, 박기량, 강세정, 소희, 유빈, 제아 등 여성 스타들이 도전하는 과정은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 승리를 위해 온몸을 불사르는 여성 출연진의 투혼에 온라인은 뜨겁게 반응했고, 이 프로그램은 높은 화제성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tvN 스토리와 ENA 채널은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남성들의 씨름 예능인 ‘씨름의 제왕’을 론칭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1회는 0.7%(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보이며 ‘씨름의 여왕’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 0.6%를 뛰어넘었다. ‘씨름의 제왕’에도 역시 테스토스테론 향기가 짙게 풍기는 출연진이 잔뜩 출연한다. 모두가 우승 후보로 꼽는 이종격투기선수 김동현을 비롯해 그동안 힘과 근력을 필요로 하는 예능에서 두각을 보인 줄리엔 강과 전 스피드스케이팅선수 모태범, 전 배구선수 김요한 등 스포츠 영역에서 맹활약했던 스타들을 다수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씨름은 힘도 중요하지만, 기술과 전략 싸움”이라며 배우 김승현, 방송인 샘 해밍턴, 코미디언 강재준 등이 출사표를 던져 주목받는다. 이들의 출연으로 ‘씨름의 제왕’은 예능적 재미와 함께 힘을 넘어 씨름의 다양한 묘미를 살필 수 있게 됐다. JTBC는 국내 최초 팔씨름 서바이벌을 표방하는 ‘오버 더 톱’을 25일 첫 방송할 계획이다. 우승 상금 무려 1억 원이 걸린 ‘오버 더 톱’에는 팔씨름에 일가견이 있는 스타들은 물론 운동선수, 학생, 군인 등 여러 직종의 종사자들이 출연해 각양각색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힘자랑’ 이미지가 강했던 팔씨름이지만 실은 1초 안에 승부가 결정되는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는 종목이며 기술이 중요하다고. 게임이 아닌 스포츠로서 팔씨름의 매력을 ‘오버 더 톱’에서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23 10:49
산업

배달 시장 과도기…살아남은 배민과 뛰어드는 네이버?

배달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에 호황을 맞던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가 엔데믹으로 둔화기를 맞으면서 날개가 꺾였기 때문이다. 단건 배달로 앞 선수를 치고 나가려던 쿠팡이츠는 100만명이 이탈했고, 이 시기에 네이버가 배달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얘기가 불거지면서 배달업계에 또 한 번의 과도기가 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월 2050만명에서 9월 1956만명으로 4%, 요기요는 1월 892만명에서 653만명으로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는 무려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출혈 경쟁을 벌이던 배달 시장이 엔데믹과 동시에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비싸진 배달비와 물가 상승세가 맞물려 '배달앱을 삭제한다'는 얘기가 나오던 것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의 분석플랫폼 데이터드래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기기 설치 수는 1년 중 4월 정점을 찍으며 2082만대에 달했는데, 6월 2058만3000대로 줄었다가 8월 소폭 상승(2067만6000대)했다. 반면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각각 4월, 2월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요기요는 1284만7000대에서 8월 55만9000대 감소한 1228만8000대를 기록했고, 쿠팡이츠는 934만9000대에서 8월 804만9000대로 줄어 130만대가 이탈했다. 배달의민족은 크게 감소하지 않은 채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다른 두 앱은 동력이 떨어진 듯 이탈자가 속출하며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특히 요기요는 한때 40% 점유율을 기록하며 배달의민족과 다퉜지만,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점유율을 크게 잃었다. 현재는 CDPI 컨소시엄(GS리테일·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에 인수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로 높은 인기를 누려왔지만 '라이더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이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지난 18일에는 쿠팡이츠 배달 종사자들이 쿠팡이츠 본사 앞에서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며 '배달비'에 불만이 터지기도 했다.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은 '배민1'으로 쿠팡이츠와 단건 배달 경쟁에서 다투는가 싶더니, 승기를 잡으며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보다 6.7배 늘어난 756억원을 나타냈지만 지난해 김봉진 의장이 일시적으로 직원 등에 지급한 주식 보상 비용 999억원이 인건비로 처리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해 243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다름없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중 네이버가 배달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빠르면 11월 N배달 서비스 론칭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배달업계는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배달앱으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일부 음식점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 구축이 잘 돼 있어 이를 기반으로 음식배달을 하고자 하면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 지도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음식점을 검색해 예약하고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네이버 지도에서 일부 음식점을 누르면 '배달' 버튼을 누를 수 있는 매장이 있고, 배달을 누르면 '배달의민족'으로 연결돼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게다가 네이버는 2020년 11월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 운영사인 인성데이타에 399억원을 투자한 바 있고, 올해 6월 기준 네이버의 인성데이타 지분율은 9.3%다. 배달 시장 진출에 꼭 필요한 '라이더' 기반이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지금 배달 시장은 라이더 확보가 가장 큰 문제인데, 네이버는 '생각대로'에 투자한 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21 07:00
IT

티맵모빌리티, '탈점유율' 전략으로 대리운전 갈등 잠재울까

차량 호출 시장 2위 티맵모빌리티가 사업 확장을 앞두고 대리운전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진땀을 흘리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SK스퀘어의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까지 대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면서 소규모 업체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목소리에 직면했다. 티맵모빌리티는 기존의 점유율 싸움 대신 서비스의 페인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 시장으로부터 상생 노력을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2일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맵모빌리티가 가지는 철학 중 하나가 상생"이라며 "모빌리티업계의 모든 관여자가 다 함께 실질적으로 돈도 벌고 편의도 느끼고 상생하는 부분들은 제가 가장 강조하는 티맵모빌리티의 철학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곧 있을 대리운전업계의 대기업 사업 확장 반대 집단행동과 무관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오는 23~26일과 29~31일 매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 종로구 SK 앞에서 티맵모빌리티 규탄 시위를 열 예정이다. 대리운전 회원사에 참여를 안내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총결의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회는 공문에서 "(티맵모빌리티는) 교묘한 방법을 동원해 이 시장을 빼앗으려고 하고 있고, 콜 공유를 통한 직접적인 시장 확장 정책을 꾀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티맵모빌리티가 지난 6월 547억원을 들여 인수한 대리운전 중개 프로그램 업체 로지소프트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로지소프트는 대리운전 전화 중개 1위 업체로, 점유율은 약 70~80%로 추산된다. 티맵모빌리티는 대리운전업계의 단체행동과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상생 활동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갈등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성장전략 담당은 "로지소프트가 워낙 시장을 리딩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콜 대리 업체들의 우려가 있었다"며 "업체와 기사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노력이 가시화하면 현재 우려하는 목소리가 충분히 잠잠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날 티맵모빌리티는 KB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종사자들을 위한 금융 상품 출시도 약속했다. 국내 대형 금융사가 모빌리티 회사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대출 문턱은 낮추고 개별로 가입해야 했던 보험은 원스톱으로 간편하게 전환한다. 낮은 신용점수로 어려움을 겪는 플랫폼 종사자들을 위해 금융 거래 이력 대신 활동 이력(근무 일수·업무활동·고객 피드백 등)에 기반을 둔 소액대출을 구상 중이다. 대리·탁송 보험 등의 상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티맵 내비게이션의 데이터와 보험을 연동해 안전운전자의 비용 절감도 뒷받침한다. 이재환 담당은 이런 차별화 금융 상품으로 업계의 부정적 인식이 바뀔 수 있을지에 대해 "금융 상품 하나만으로 플랫폼 종사자의 처우가 개선될 수는 없다. 상생하고자 하는 포인트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장기 모빌리티 사업 전략이) 점유율 베이스는 아니다. 수요뿐 아니라 공급 측면의 이야기도 종합적으로 듣고 페인포인트를 개선하면 사업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23 07:00
산업

"너 예일대 다녀?" CNN에 예일까지…'있어빌리티' 파는 한국 패션가

최근 패션과 무관한 해외 유명 브랜드가 국내 업체와 라이선스를 계약해 패션 브랜드로 론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에서 비패션 분야의 라이선스 브랜드 인기가 이렇게 높은 나라는 사실상 한국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른바 '있어빌리티'(우리말 '있어'에 능력을 뜻하는 영어 'ability'를 섞은 신조어)를 지향하는 소비 욕구와 이미지를 파는 기업의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CNN부터 예일까지 "이렇게 차려입으면 완전 예일대 학생 느낌 나겠는데…"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된 패션 브랜드 '예일' 팝업스토어. 이날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곳곳에 진열된 티셔츠와 모자, 가방을 들여다보면서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 A 씨는 "꼭 미국 예일대학교 내 기념품 매장에 온 기분이다. 가방까지 메면 왠지 유학파 아이비리그 대학생 같아 보여서 기분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매장에서 만난 또 다른 고객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국내 유명사립대학교 출신이라는 B 씨는 "베이직하고 예쁘긴 한데 사 입긴 조금 민망할 거 같기도 하다. 서울대나 연세대 학과 점퍼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예쁘다고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좀 묘하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예일은 최근 국내에서 잘 나가는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로 통한다. 국내 업체인 워즈코퍼레이션이 라이선스 계약으로 선보인 예일은 론칭 1년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패션 플랫폼 1위인 무신사에 입점되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워즈코퍼레이션은 여세를 몰아 예일의 오프라인 매장 출점 및 골프웨어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비단 예일만이 아니다.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패션 브랜드가 차고 넘친다.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미 대중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미국 뉴스 채널인 'CNN', 미국 음악 잡지 겸 판매 랭킹인 '빌보드', 필름 브랜드 '코닥', 유명 사립대학교인 'UCLA'와 '하버드'까지 그 폭과 종류가 다양하다. 어디선가 들어봄 직한 타이틀은 모조리 옷에 가져다 붙이려는 기세다. 유독 한국만 있는 현상 세계에서 패션과 무관한 상표를 의류에 부착해 판매하는 사례는 사실상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평가다. 패션기업 C 사 관계자는 "전 세계를 통틀어 이런 부류의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가 이렇게 많고 두각을 보이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로 다큐멘터리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디스커버리, 뉴스 채널 CNN, 빌보드 등은 그동안 패션 사업을 전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모두 국내 기업이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패션에 진출한 케이스로 안다"고 했다. 패션업계 종사자들은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글로벌 패션 의류를 전개하는 D 사 관계자는 "국내 첫 비패션 브랜드를 패션 라이선스 브랜드로 들여온 F&F의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후발 주자인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은 나름대로 없던 분야를 개척하고 포지션을 잘 잡았다"며 "아웃도어와 일상복의 중간 지대를 공략하면서 빠른 성장을 이뤘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은 국내 사업이 잘되자 본사로부터 중국과 인도 등지의 판권까지 사들여 영역을 넓히고 있다.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은 이른바 국내 라이프스타일 웨어 부문 선두다. 그러나 D 사 관계자는 "어디 하나가 잘되면 우르르 몰려든다. 한때 NASA가 패션 브랜드로 론칭되더니 CNN, 빌보드, 코닥까지 셀 수 없이 많다"며 "소위 말하는 근본 없는 브랜드가 끝없이 늘어나면 소비자도 피로감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더 나은 소재나 디자인을 고민하기보다는, 이미지로 승부를 거는 분위기 역시 장기적으로 좋을 것이 없다. '있어 보이는 욕망'을 판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CNN이나 내셔널지오그래픽, 예일 등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있어빌리티' 있는 고스펙을 품고 있다"며 "패션기업이 소비자의 '있어 보이고 싶은 욕망'을 파고들고, 이미지를 패션에 투영시켜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선망하는 아이비리그 대학교인 예일이나 하버드의 학구적 분위기, 그럴듯한 탐험가처럼 보이는 다큐멘터리 채널 관계자처럼 보이길 원하는 욕구를 옷으로 실현한다는 것이다. 팬덤 소비에 유달리 열정적인 한국의 특유의 문화도 이런 비패션 라이선스 브랜드의 열기로 연결된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정 문화평론가는 "아이돌이든 방송 프로그램이든 이를 좋아하는 팬덤이 있는 곳에 상품, 즉 굿즈가 만들어진다. 로고가 곧 브랜드 이미지이고 그 이미지가 있는 상품은 다양하게 사들이는 것"이라며 "한국은 이런 팬덤 상품 소비가 최첨단을 달리는 나라다. 팬덤 상품을 소비로 바로 연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대 과잠이나 KBS 점퍼가 다른 나라에서 의류로 팔린다고 생각하면 조금 민망할 수는 있다"며 "원래 가까이 있으면 보이지만, 멀리 있으면 안 보인다. 그냥 이미지를 소비할 뿐"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18 07:00
생활/문화

해외에서도 '카카오 T' 부른다

국내 택시 호출 1위 카카오모빌리티가 호출료 기습 인상·비가맹 택시 차별 논란을 딛고 해외시장을 다음 목적지로 설정했다. 더불어 중장기 상생 계획을 이행해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 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5월부터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추진으로 국가 간 이동 수요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로 중단했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재개한다. 먼저 차량 호출 플랫폼 '카카오 T'로 하늘길의 인바운드(국내 입국자)와 아웃바운드(외국 출국자) 수요 모두를 아우른다. 해외 여행객들이 전 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카카오 T 앱 하나로 현지 이동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지원 서비스를 연계하는 솔루션도 모색한다. 또 한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의 직접 진출을 위해 현지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한다.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투자도 적극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체적인 글로벌 진출 계획을 올해 3분기 내로 가시화할 방침이다.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상생 기금 중 500억원에 대한 활용 방안도 발표했다. 단순 지원금 형태로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모빌리티 생태계에 참여하는 공급자·업계·이용자 모두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 방안을 만드는 데 쓴다. 일단 370억원의 기금으로 플랫폼 내 공급자들의 수익 증진을 실현한다. 플랫폼 공급자 처우 개선을 위해 80억원을 투입하고, 중소 사업자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500억원 외 향후 카카오 및 카카오 임팩트 재단 등과 추가 기금도 조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이동 약자의 이동권을 개선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모빌리티 종사자들의 생활 안전망을 강화한다. '카카오택시'는 2015년 3월 카카오 내 탐구생활TF에서 첫선을 보였다.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식 출범하며 카카오택시를 카카오 T로 리브랜딩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창립 이후 이용자들과 함께한 이동은 107억회 이상이다. 이동 거리는 지구를 275만 바퀴 이동한 것에 해당하는 1100억㎞에 달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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